이강인, 이적료 1000억원 특급 선수로…PSG 입단 1년 만에 주가 폭등
EPL 뉴캐슬, 세리에A 나폴리 등의 관심 받아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는 김민재의 633억원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강인(23)의 주가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입단 한 시즌 만에 폭등했다. 유럽 빅리그 팀들이 그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이적료 1000억 원이 넘는 초대형 제안도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소식을 다루는 '맥파이 미디어'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캐슬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 구단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18억 원)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맥파이 미디어에 따르면 뉴캐슬 구단은 2024-25시즌을 대비해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다.
매체는 "새로 부임한 폴 미첼 단장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꿈의 타깃'으로 삼았다"며 "이강인은 왼발잡이로 좌우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다. 에디 하우 감독과 미첼 단장은 그의 이런 능력을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빅리그 팀 이적 루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15일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도 "PSG가 EPL 구단으로부터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056억 원)에 이강인 영입을 희망하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가 1000억 원은 특급 선수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역대 한국인 선수를 통틀어 없던 일이다. 지금까지 한국인 선수의 최고액 이적료는 김민재가 지난해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니폼을 입을 때 기록한 4200만 유로(약 633억 원)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1년 만에 약 3배 폭등했다. PSG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요르카(스페인)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32억 원)를 지급하고 이강인과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도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잃은 PSG는 공격진 강화를 위해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노리는데,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추가 선수까지 얹어주려 한다. 이강인은 카를로스 솔레르, 노르디 무키엘레와 함께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는데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특히 관심을 보인다.
이번 이적 루머는 이강인의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다.
'매머드 클럽'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을 이겨내고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웠던 시간도 많았지만 입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공식 대회 35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고, 우승컵 3개를 들어 올렸다.
여기에 PSG는 이강인 영입으로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PSG 홈구장을 찾는 한국 팬들도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이강인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렸다.
PSG가 그런 이강인을 한 시즌 만에 판매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재능을 높이 사는 등 그를 팀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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