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4강서 2024 코파 아메리카 첫 골…아르헨티나 결승 진출
캐나다 2-0 제압…통산 16번째 우승 도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24 코파 아메리카 4강에서 대회 첫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8강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메시는 1-0으로 앞선 후반 6분 팀의 추가 골을 넣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 9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우루과이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아르헨티나가 정상을 밟을 경우 우루과이(15회)를 제치고 통산 최다 16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캐나다는 비록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코파 아메리카에서 돌풍을 일으켜 2년 뒤 공동 개최국으로 참가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이 결렬된 뒤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제시 마쉬 감독도 짧은 준비 기간에도 좋은 성과를 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훌라인 알바레스, 앙헬 디 마리아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켜 캐나다를 압박했다.
전반 12분 메시가 디 마리아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로드리고 데 파울이 캐나다 중앙 수비를 허무는 패스를 찔렀고, 공을 연결받은 알바레스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득점을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아르헨티나는 더욱 공세를 높였다. 전반 34분 디 마리아, 전반 44분 메시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답답하게 추가 골이 안 터지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6분 다시 캐나다의 골문을 열어 거리를 벌렸다.
엔조 페르난데스가 때린 슈팅을 메시가 골문 앞에서 발을 툭 갖다 대 득점했다. 캐나다는 오프사이드라고 항의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메시보다 뒤쪽에 캐나다 수비수 한 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번 대회 메시의 1호 골이다. 메시는 조별리그 2경기와 8강전 등 3경기에서 도움 1개만 기록했는데, 골 갈증을 씻었다. 개인 코파 아메리카 통산 득점도 14골로 늘렸다.
캐나다는 후반 막판 결정적 슈팅을 날리며 반격을 펼쳤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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