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13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브라질 탈락
1명 퇴장 열세 극복,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
콜롬비아와 결승행 놓고 한판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우루과이가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브라질을 꺾고 2024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출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대회 8강에서 정규시간 동안 0-0으로 비겼고, 연장전 없이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한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았다. 지난 네 번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세 차례나 8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강적' 브라질을 잡고 8강 징크스를 깼다.
15번의 우승으로 아르헨티나와 코파 아메리카 최다우승 공동 1위에 자리한 우루과이는 오는 11일 4강에서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브라질은 8강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번 대회 내내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브라질은 8강에서 수적 우세를 잡고도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지 못해 짐을 쌌다.
우루과이는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33분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부상으로 교체됐고, 2분 뒤에는 다르윈 누녜스가 결정적 헤더 슈팅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핵심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호드리구, 하피냐, 엔드릭을 앞세워 우루과이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35분과 전반 추가시간에는 하피냐가 빠르게 침투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29분에 변수가 발생했다. 나이탄 난데스가 호드리구의 발목을 향해 거친 태클을 했고, 심판은 비디오판독 후 난데스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브라질이 수적 우위를 잡고 공세를 펼쳤지만 우루과이는 이를 잘 막아내 90분을 0-0으로 마쳤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우루과이가 웃었다.
우루과이는 4번 키커 호세 히메네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3-2로 앞선 상황에서 나선 5번 키커 마누엘 우가르테가 성공해 4강 진출권을 가져갔다.
브라질은 1번 키커 에데르 밀리탕과 3번 키커 도글라스 루이스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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