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 캐나다 2-0 제압…2연패 시동

공격 진두지휘한 메시, 2골 모두 관여
26일 칠레와 조별리그 2차전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1일(한국시간)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꺾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캐나다를 꺾고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아르헨티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에서 캐나다에 2-0으로 이겼다. 메시는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A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021년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고 2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아르헨티나는 2연패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가 이번에도 정상을 등극하면, 통산 16번째 우승으로 우루과이(15회)를 제치고 단독 최다 우승국이 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캐나다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석패했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상이 결렬된 뒤 캐나다 지휘봉을 잡은 제시 마쉬 감독도 아쉬움을 삼켰다.

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이자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 메시를 비롯해 훌리안 알바레스, 앙헬 디 마리아, 로드리고 데 파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 월드컵 우승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아르헨티나는 캐나다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전반 8분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실타래가 꼬였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캐나다의 반격이 더 위협적이었다. 전반 43분에는 스티븐 에우스타키오의 결정적 헤더 슈팅이 아르헨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가 21일(한국시간)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캐나다와 개막전에서 후반 4분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고전하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캐나다 수비 뒤공간으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했고, 맥 알리스터가 골키퍼와 충돌하면서 옆으로 공을 내줬다. 이어 알바레스가 가볍게 골문으로 차 넣어 0의 균형을 깼다.

기선을 제압한 아르헨티나는 추가 골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안 됐다. 메시가 후반 20분과 후반 34분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교체 투입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후반 37분 캐나다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43분 기어코 추가 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침투 패스를 했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마무리해 승기를 굳혔다.

아르헨티나는 26일 칠레를 상대로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