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시, '안전 문제'로 9월 이스라엘과 홈경기 개최 불허

벨기에, 이스라엘과 UEFA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 예정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스라에르이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가 펼쳐졌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벨기에 브뤼셀시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오는 9월 열릴 벨기에와 이스라엘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의 개최 불가를 결정했다.

19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브뤼셀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때문에 9월 7일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치러질 이스라엘과 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과 묶였고 안방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베노이트 헬링스 시의원은 "우리 수도에서 이런 경기가 열릴 경우 관중, 선수, 주민 등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시위가 펼쳐질 수 있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와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브뤼셀시는 벨기에축구협회(URBSFA)에 해당 경기를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개최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했고,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최근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군사 작전을 강행했다.

벨기에에도 전쟁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은 브뤼셀 거리에서 반복적으로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을 받은 벨기에는 축구와 관련해 보안 문제에 구멍이 뚫리기도 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10월 1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4(유로 2024) 예선 스웨덴과 경기를 치렀는데, 브뤼셀 도심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스웨덴 팬 2명이 숨져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결국 당시 경기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전반전 종료 후 중단했고, 재경기 없이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번 브뤼셀시의 개최 불가 결정으로 벨기에는 이스라엘과 UEFA 네이션스리그 홈 경기를 '중립 지역'에서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