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떠난 첼시, 레스터 1부 승격 이끈 마레스카 감독에 관심
2023-24시즌 챔피언십서 우승 견인한 지도자
극성 구단주, 2022년 가을 이후 수시로 감독 교체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레스터 시티의 2부리그(챔피언십) 우승을 견인한 사령탑을 노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첼시 구단이 포체티노 감독의 대체자로 엔조 마레스카(44·이탈리아) 레스터 시티 감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전날(22일) 포체티노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첼시와 2년 계약을 맺은 포체티노 감독은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레스카 감독은 2017년 헬라스 베로나에서 선수를 은퇴한 뒤 2020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유소년 파트를 담당했던 마레스카는 2021년 파르마를 거쳐 지난해 여름 레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레스터 시티와 3년 계약을 맺은 그는 올해 챔피언십에서의 우승을 지휘하며 팀을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일등 공신이 됐다. 레스터에서의 1년 동안 53경기에서 36승4무13패, 승률 67.92%의 좋은 성적을 냈다.
첼시와 사인한다면, 유난히 극성스러운 구단 최고위층을 만족시켜야하는 새 숙제를 받게 된다.
첼시는 지난 2022년 토드 볼리가 구단을 인수한 뒤 4명의 사령탑과 작별했다.
볼리 구단주는 지난 2022년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한 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6개월여 만에 다시 잘랐다.
이후 구단 레전드 출신 프랭크 램퍼드가 임시 감독을 맡은 뒤 올 시즌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이끌었지만, 한 시즌만에 새로운 감독을 찾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막판 연승을 통해 첼시를 6위까지 끌어올렸으나 구단은 만족하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첼시의 새 감독은 점유 기반의 축구를 해야 하며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미겔 아르테타(아스널) 감독과 맞붙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첼시는 자신들이 챔피언스리그에 올라갈 클럽이라고 믿고 있다"며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긴 쉽지 않다. 첼시 사령탑은 긴 시간을 갖지 못하고 (경질되는)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