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경기 만에 패한 알론소 감독 "진다는 게 어색해…충분히 자랑스럽다"
레버쿠젠, 아탈란타와의 UEL 결승전서 0-3 패배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52경기 만에 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놓친 뒤 "패배가 어색하고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충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은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L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3으로 패배, 준우승을 기록했다. 리그와 컵대회 등을 포함해 무려 51경기 동안 지지 않았던 레버쿠젠이 52경기 만에 당한 패배다.
분데스리가 최초 34경기 무패(28승6패) 우승을 달성한 것을 포함해 시즌 3관왕을 노렸던 레버쿠젠은 중요한 순간 첫 패배를 떠안았다.
대업을 눈앞에서 놓친 알론소 감독은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 고통스러운 밤이었다"면서 "하필이면 결승전이라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가 나왔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진다는 게 어색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그래도 51경기 동안 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다. 레버쿠젠의 전력을 놓고 보면 우리가 이룬 것은 이미 이례적인 일이고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한 번 흐름이 끊긴 레버쿠젠은 26일 오전 3시 카이저슬라우테른(2부)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에서 다시 2연패에 도전한다.
알론소 감독은 "무패는 멈췄지만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결과에 도전해야 한다. 다시 온 힘을 쏟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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