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우승' 이후 36년만의 기회…진격의 레버쿠젠, 유로파리그 정상 도전

23일 오전 4시 이탈리아의 아탈란타와 결승전
레버쿠젠, 올 시즌 모든 대회 51경기 무패 행진

2023-24시즌 5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레버쿠젠.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패배를 잊은 레버쿠젠(독일)이 36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와 2023-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활약했던 지난 1987-88시즌 이후 36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른 레버쿠젠은 통산 2번째 대회 우승을 노린다. 레버쿠젠은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구단 역사상 유일한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레버쿠젠은 올 시즌 들어 치른 51번의 경기에서 단 1번도 패하지 않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 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에서 2-1로 승리, 리그 최초로 무패 우승(28승 6무)을 달성했다.

또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5승을 달성하며 결승전에 올라 있다. 레버쿠젠은 26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소속의 카이저슬라우테른과 우승을 다툰다.

유로파리그에서도 레버쿠젠은 준결승 2차전까지 9승 3무를 기록하는 등 단 1패도 당하지 않았다. 선수들 컨디션도 좋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면서 시즌 막판을 운영했다. 이에 레버쿠젠의 핵심인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알레한도 그리말도, 그라니트 자카, 요나단 타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완벽한 몸 상태로 결승전을 준비 중이다.

알론소 감독은 "리그 우승 이후 팀 전체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승세를 경기 중에도 이어가도록 하겠다"면서 "결승전은 무엇보다 정신력이 중요한데, 나와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가득하다. 선수들은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올 시즌 단 1패도 당하지 않은 선수단을 향해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아탈란타의 공격수 잔루카 스카마카. ⓒ AFP=뉴스1

레버쿠젠의 상대 아탈란타는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결승에 올랐다. 아탈란타는 일주일 전 좌절된 코파 이탈리아 우승의 아쉬움을 유로파리그에서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아탈란타는 지난 16일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유벤투스에 0-1로 패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아탈란타는 최전방의 잔루카 스카마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스카마카는 올 시즌 리버풀과의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2골을 넣는 등 대회에서 6득점,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골을 작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스카마카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아쉬움이 컸기에 레버쿠젠전을 기다리고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