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90분 풀타임' 토트넘, 맨시티에 0-2 패배…UCL 진출 실패
손흥민, 결정적인 득점 기회서 침묵…홀란드는 멀티골 맹활약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2로 졌다.
토트넘은 19승 6무 12패(승점 63)가 되면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8)를 넘지 못하게 되면서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됐다.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에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하며 8연승을 이어간 맨시티는 27승 7무 3패(승점 88)가 되면서 아스널(승점 86)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손흥민은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 동안 종횡무진하며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4-3-2-1 전술만 사용했던 토트넘은 공격수들의 잇단 부상에 따라 4-4-2로 전술 변화를 줬다. 특히 공격 시에는 중앙 미드필더인 제임스 매디슨과 파페 사르가 전방으로 올라가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상대의 허를 찌른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맨시티를 압박했다. 전반 6분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려 맨시티 골문을 위협했다.
초반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특유의 강한 전방 압박과 함께 필 포든, 케빈 더브라위너의 개인 능력을 활용,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맨시티의 마지막 패스와 슈팅이 번번이 토트넘 수비에 막혀 득점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시티와 토트넘은 각각 더브라위너와 손흥민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양팀 골키퍼들의 선방에 막혀 앞서 나가지 못했다.
팽팽하던 흐름에서 맨시티가 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더브라위너가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엘링 홀란드가 밀어 넣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 2019년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5번째 EPL 원정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지난 1월 FA컵에서 토트넘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적이 있지만 리그 경기에서는 4경기에서 모두 득점 없이 패배한 바 있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미드필더 벤탄쿠르를 빼고 공격수 데안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면서 공격과 전방 압박을 강화했다.
쿨루셉스키는 투입 후 의욕적으로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반 26분 결정적인 슈팅이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41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실책 덕에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오르테가 골키퍼 발에 걸려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잇단 실점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제레미 도쿠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홀란드는 자신감 있게 왼발로 슈팅,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홀란드는 리그 27호 골을 신고, 사실상 2시즌 연속 득점왕을 확정 지었다. 현재 득점 2위는 콜 팔머(첼시·21골)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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