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48경기 무패 행진…분데스리가 첫 무패 우승까지 2경기

프랑크푸르트 5-1로 대파
유럽 클럽대항전 시대 무패 타이기록

48경기 무패를 이어간 레버쿠젠 선수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일찌감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이 48경기 연속 무패(40승8무) 기록을 이어갔다. 패배를 잊은 레버쿠젠은 유럽 클럽대항전 출범 이후 최다 무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레버쿠젠은 6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5-1로 완파했다.

최근 경기 누적으로 인해 사비 알론소 감독이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레버쿠젠은 리그 26승6무(승점 84)로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9)과의 차이를 15점까지 벌렸다.

이미 분데스리가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공식전 무패 기록을 '48'까지 늘렸다.

레버쿠젠은 1963년 12월부터 1965년 2월까지 공식전 48경기 무패를 기록했던 벤피카(포르투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럽 클럽대항전 출범 후 공식전 최다 연속 무패 타이기록이다. 당시 벤피카에서는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공격수 에우제비우가 뛰었다.

레버쿠젠은 오는 10일 열리는 AS로마(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도 지지 않으면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일찌감치 사상 첫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3관왕(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현재 UEL과 독일축구협회(DFB)-포칼까지 우승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UEL 4강 1차전에서 로마를 2-0으로 눌렀으며 포칼에서는 2부의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레버쿠젠은 주중 로마전을 대비해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완승을 거뒀다.

프랑크푸르트를 완파한 레버쿠젠. ⓒ AFP=뉴스1

전반 12분 그라니트 자카의 선제골로 앞서간 레버쿠젠은 전반 32분 위고 에키티케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전반 44분 파트리크 시크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후반 들어 레버쿠젠은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제레미 프림퐁, 빅터 보니페이스의 연속 득점포로 3골 차 완승을 따냈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경기에서 보여주는 우리 플레이의 일관성은 훌륭하다"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상 첫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3관왕에 도전하는 사령탑은 "큰 도전이다. 리그에서 2경기가 남았지만 완벽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린 모든 대회에서 목표(우승)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멈추지 않고 유로파 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