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무더기 탈락…'UCL' 노리는 토트넘, 방법은 4위뿐

EPL, UCL‧UEL서 전멸…사실상 4위까지 다음 시즌 UCL 출전
토트넘, 애스턴 빌라와 4위 놓고 치열하게 경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무조건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토트넘과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이어 UEFA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모두 탈락했다. 2024-25시즌 UCL 출전권을 노리는 토트넘은 무조건 4위를 차지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리버풀과 웨스트햄이 19일(한국시간) 유로파리그 8강에서 각각 아탈란타(이탈리아), 레버쿠젠(독일)에 밀려 탈락했다.

18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각각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벽에 막혀 UCL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올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남은 EPL 팀은 UEFA 콘퍼런스리그의 애스턴 빌라가 유일하다.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EPL 팀들이 무더기로 탈락하면서 2023-24시즌 EPL 4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UEFA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팀을 기존 32팀에서 40팀으로 늘리면서 올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성적 상위 2개 리그에는 5장의 티켓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가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7개 팀이 골고루 성적을 내면서 포인트를 착실히 쌓았고 현재 19.428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이탈리아는 AS로마와 아탈란타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피오렌티나가 콘퍼런스리그 준결승에 올라 추가 포인트 획득이 가능, 전체 1위가 유력하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7.928점으로 잉글랜드 EPL(17.375점)을 제치고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유로파리그)이 생존, 한 팀만 남은 잉글랜드보다 포인트 획득이 유리하다.

사실상 잉글랜드가 리그 순위 2위 탈환이 힘들어지면서 지난 시즌 이후 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리는 토트넘은 시즌 막판 총력전을 기울이게 됐다.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가 시즌 막판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친다. ⓒ AFP=뉴스1

토트넘은 32경기를 치른 현재 18승6무8패(승점 60)로 1경기를 더 치른 애스턴 빌라(19승6무8패·승점 63)에 승점 3점 뒤져있다.

남은 일정도 토트넘 입장에서 쉽지 않다. 토트넘은 이번 주 휴식을 취하고 오는 28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널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첼시(5월 3일), 리버풀(5월 6일) 원정을 떠나고 5월 15일에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6경기 중 4경기 상대가 '빅6'다.

하지만 토트넘은 유럽 클럽 대항전을 치르지 않아 애스턴 빌라보다 일정상 여유가 있다.

애스턴 빌라는 19일 콘퍼런스리그 8강에서 릴(프랑스)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고, 곧바로 21일 본머스와 EPL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후에도 애스턴 빌라는 첼시, 브라이턴,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를 하면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콘퍼런스리그 준결승 1, 2차전도 소화해야 한다.

EPL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는 간판 공격수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올 시즌 리그에서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19골 10도움을 작성 중인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의 활약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주인이 결정될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