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첼시 스타 "손흥민, 아직 토트넘 레전드는 아니야"

"훌륭한 선수 맞지만 아직 레전드는 아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루턴 타운과 경기서 시즌 15호 골인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린 뒤 포효를 하고 있다. 2024. 3. 3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전설이라는 표현은 과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축구 스타였던 앤디 타운센드(61·아일랜드)가 손흥민(토트넘)을 팀의 '레전드'라고 불리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타운센드는 2일(한국시간) '토크스포츠' 방송에서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루턴 타운전(2-1 승)에서 후반 41분 결승 골을 넣으며 토트넘 통산 160번째 득점을 기록, 구단 역대 득점 순위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진행자는 토트넘에서 활약상이 좋은 손흥민을 '레전드'로 칭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타운센드는 고개를 저었다.

타운센드는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고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다만 전설이라는 단어는 올바른 맥락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토트넘의 전설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타운센드는 "누군가 이전에도 내 대본에 그런 내용(토트넘 전설)을 포함했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내 생각에 손흥민은 스퍼스의 훌륭한 선수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전설? 그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루턴 타운과 경기서 시즌 15호 골인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린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 3. 3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타운센드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영국 무대 첼시, 애스턴 빌라, 웨스트 브로미치 등에서 뛰었던 축구 선수다. 아일랜드 국가대표로도 70경기(7골)를 소화했다.

한편 타운센드의 의견과 별개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역사를 쓰고 있다.

2015-16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9시즌째 활약하고 있다.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으며 이번 시즌에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탈 속에 주장을 맡아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5골(8도움)로 EPL 득점 랭킹 공동 5위에 올라와 있다. 선두인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18골)와도 3골 차다.

손흥민은 3일 웨스트햄전에서 리그 16호 골을 노린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