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토트넘 통산 득점 5위' 손흥민 "놀랍고 영광스럽다"
루턴 타운전 후반 41분 결승골, 2-1 승리 견인
토트넘에서 160호골로 5위로 올라서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후반 막판 짜릿한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나아가 그는 토트넘에서만 160번째 득점을 올리며 구단 통산 득점 랭킹 5위로 올라섰다. 구단의 역사를 쓰고 있는 그는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브레넌 존슨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리그 15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재러드 보엔(웨스트햄)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18골)와는 3골 차다.
토트넘은 17승5무7패(승점 56)로 1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59)에 이어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의 토트넘 커리어 통산 160번째 골을 넣었다.
토트넘 구단은 "구단 역사에 있어 득점 '톱 5'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280골이며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손흥민이 5위다.
구단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손흥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 깨닫지 못했다"면서도 "거의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뛴다는 것은 내게 놀라운 느낌이자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와 함께 뛰고, 날 지도해주신 모든 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태국 원정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던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이날 선발로 나와 중요한 득점을 터트렸다.
BBC는 "손흥민은 최근 4시즌 중 3시즌 동안 15골 이상을 기록했다"며 "손흥민은 태국 원정(3-0 승) 후 5일 만에 다시 나와 승리를 견인했다"고 엄지를 세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항상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준다"며 "그는 오랫동안 이 팀에서 뛰어난 축구 선수였다. 앞으로도 계속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