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손흥민·황인범·배준호·이현주…1·2부 가리지 않고 골골골

손흥민, 아시안컵 이후 첫 득점…EPL 13호골
황인범 PK골…'유망주' 배준호‧이현주도 득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 무대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지난 주말 1·2부를 가리지 않고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유럽파 '맏형' 손흥민(32·토트넘)이 모처럼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후반 43분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특유의 빠른 돌파로 일대일 찬스를 잡은 뒤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31일 열린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리그 12호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약 2개월 만에 골을 추가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 소속 팀으로 돌아가 3경기 만에 넣은 복귀골이자, 축구계를 달궜던 '이강인 사태' 이후 기록한 첫 득점이다.

대표팀 차출로 잠시 주춤했던 손흥민은 이날 13호골을 넣으며 EPL 득점왕 경쟁에도 다시 뛰어 들었다. EPL 득점 선두는 18골의 엘링 홀란드(맨시티)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8·즈베즈다)도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봤다.

황인범은 3일 세르비아 TSC아레나에서 열린 FK TSC와의 2023-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9분 쐐기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즈베즈다에 새롭게 둥지를 튼 황인범은 새 팀에서 완벽하게 적응, 세트피스 및 페널티킥 전담 키커로 나서고 있다. 즈베즈다는 3-1로 이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골1도움, 수페르리가에서 1골2도움을 기록 중이던 황인범은 이날 골로 리그 2호골이자 시즌 6번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황인범 역시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 팀으로 복귀한 뒤 넣은 첫 골이다.

스토크의 배준호(왼쪽) ⓒ 로이터=뉴스1

2부리그에서도 골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2003년생 동갑내기 유망주 배준호(스토크)와 이현주(비스바덴)가 그 주인공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21)는 3일 영국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3-24 챔피언십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0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배준호는 상대 수비수 2명의 태클과 견제에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은 뒤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했다. 스토크는 배준호가 가져온 리드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최근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굳힌 배준호는 34라운드 카디프시티전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의 기염을 토했다. 시즌 기록은 29경기 2골4도움.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SV 베헨 비스바덴에서 뛰는 미드필더 이현주(21)도 3일 SV엘버스베르크와의 2023-24 분데스리가2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현주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손흥민 존'에서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듯한 중거리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비스바덴은 3-0 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의 이현주는 출전 기회를 위해 하부리그 임대를 택했다. 이번 시즌 퇴장 징계와 감기 몸살로 각각 1경기씩 빠졌을 때를 제외하면 전 경기(22경기)에 출전, 4골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마인츠의 이재성ⓒ AFP=뉴스1

마인츠(독일)의 이재성(32)은 2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맞대결서 전반 12분 수비수 3명 사이를 통과하는 절묘한 패스로 조나탄 부르카르트의 선제골을 도왔다. 2골을 기록 중이던 이재성은 이번 시즌 첫 도움이자 3호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다만 팀은 후반 10분 나단 은고무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도미닉 코르가 퇴장 당하는 등 악재 속에 1-1로 비겼다.

이 밖에 셀틱(스코틀랜드)의 양현준은 하츠와의 2023-24 프리미어십 29라운드 맞대결서 전반 11분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으나, 전반 16분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을 당했다. 지난 2경기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기세가 좋던 양현준에겐 더욱 아쉬운 결과다.

미트윌란(덴마크)의 조규성(26)은 2일 코펜하겐과의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 2경기 연속골 및 10호골 달성에 실패했다.

울버햄튼(잉글랜드)의 황희찬(28)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27라운드에 결장했다. 울버햄튼 측은 황희찬이 복귀까지 최대 6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 울버햄턴과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4.2.29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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