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아스널 승리, 치열한 EPL 선두권…맨유는 풀럼에 충격 패

선두 리버풀부터 3위 아스널까지 승점 1점차
'10번째 패배' 맨유, UCL 진출권 경쟁서 멀어져

11경기 연속 무패로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맨체스터 시티.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충격적인 패배로 4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 EPL 26라운드에서 전반 24분에 나온 필 포든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최근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9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8승5무3패(승점 59)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60)과는 승점 1점 차다.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주춤했던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7일 애스턴 빌라에 0-1로 패한 뒤 좀처럼 패하지 않으면서 EPL 역대 최초의 4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3위 아스널은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뉴캐슬을 4-1로 완파했다.

2024년 들어 EPL에서 6연승을 이어간 아스널은 18승4무4패(승점 58)로 리버풀, 맨시티를 맹추격했다.

특히 아스널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총 25골을 넣으며 경기당 4득점 이상의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도 아스널은 뉴캐슬을 상대로 전반 18분 상대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전반 24분 카이 하베르츠의 추가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후반 20분 부카요 사카, 후반 24분 야쿱 키비오의 연속골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리그 10번째 패배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로이터=뉴스1

맨시티와 아스널은 승승장구 중이나 두 팀의 오랜 라이벌 맨유는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 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200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퍼드에서 풀럼에 패했다. 또한 홈, 원정을 통틀어 풀럼에 패한 것도 2009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맨유의 공동 구단주로 올라선 짐 랫클리프가 "3년 안에 맨시티, 리버풀을 따라잡겠다"고 포부를 밝힌 지 이틀 만에 당한 뼈 아픈 패배다.

맨유는 후반 20분 캘빈 배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 해리 매과이어의 골로 패배를 면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맨유는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풀럼의 아다마 트라오레가 드리블 돌파로 맨유의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내준 패스를 알렉스 이워비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 지었다.

올 시즌 10번째 패배(14승2무)를 당한 맨유는 승점 44로 6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2)와는 승점 8점 차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