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B.뮌헨도 내홍…3연패 후 키미히와 수석코치 '충돌', 난투 직전까지

보훔에 2-3으로 지며 공식전 3연패
투헬 감독 "지극히 정상적인 일"

보훔전에서 이른 시간 교체되자 불만을 나타낸 키미히.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베테랑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29·독일)와 촐트 뢰브(45·헝가리) 수석코치가 경기 후 난투극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보훔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뮌헨은 후반 31분 나온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악재 속에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 11일 선두 레버쿠젠에 0-3으로 완패했던 뮌헨은 15일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서 0-1로 패한 데 이어 공식전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3연패를 당한 것은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잇따라 졌던 2015년 4~5월 이후 9년여 만이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에 져 4연패까지 기록했다.

16승2무4패(승점 50)의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58)과의 격차가 8점까지 벌어지면서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도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부진으로 인해 토마스 투헬 감독 경질설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내부 분위기도 썩 좋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 투헬 감독. ⓒ AFP=뉴스1
보훔에 연속 실점 뒤 아쉬워하는 김민재(오른쪽). ⓒ AFP=뉴스1

이날 독일 방송 '스포르트1'에 따르면 경기 후 키미히와 뢰브 코치가 패배를 두고 언쟁을 벌이다 난투극이 벌어질 뻔 했다. 1-2로 뒤지던 후반 18분 키미히가 조기 교체되자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뮌헨은 키미히와 뢰브 코치가 충돌하는 등 계속된 패배로 선수들의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졌다"고 전했다.

뮌헨을 담당하는 AZ의 패트릭 스트라서 기자도 자신의 SNS를 통해 "키미히와 뢰브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이로 인해 난투극이 벌어질 뻔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후 투헬 감독과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대표이사(CEO)는 둘의 다툼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다"며 "다만 팬들에게 (자세히)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이는 매우 정상적인 것이다. 패한 뒤는 굉장히 감정적이 된다. 스포츠에서 일반적인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드레센 CEO는 "키미히가 (조기) 교체된 뒤 그런 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정상적이다. 선수는 항상 모든 것을 바쳐 이기고 싶어 한다. 그가 화가 난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