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김민재·손흥민까지…갑진년 새해에도 빛날 '축구 스타'는
첫 EPL 두 자릿수 득점 황희찬도 득점왕 경쟁
조규성, 홍현석, 황인범도 소속팀서 좋은 활약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도 청룡의 기운을 받은 태극전사들의 활약은 이어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공격수로 거듭난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빅 클럽의 주전을 꿰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2024년에도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클린스만호의 주장이자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절정의 폼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은 '빅 4'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팀의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물오른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그는 28일 기준 11골 4도움을 올리며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이제는 완벽하게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한국 축구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는 '골든 보이' 이강인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은 이강인의 질주는 202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을 올린 뒤 지난 여름 프랑스 최고 클럽으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을 뽐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 했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골 맛을 본 이강인은 팀 동료이자 세계 최고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도 좋은 호흡을 자랑한다. '클린스만호'에서도 대체 불가 에이스로 우뚝 선 이강인은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튼) 등과 함께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에도 도전한다.
이탈리아 무대를 평정하고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김민재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2-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견인한 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현재 팀의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분데스리가 12연패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공수 주축인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앞세워 유럽 챔피언 등극도 노린다. 일부에서 혹사 논란도 있었으나 정작 김민재는 "경기에 못 나가는 것보다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더 낫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태극전사 중 최근 활약상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바로 '황소' 황희찬이다.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EPL 3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팀 내 에이스를 꿰찼다.
28일 브렌트포드전(4-1 승)에서 멀티골을 넣은 황희찬은 리그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 EPL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한국인 선수로는 손흥민에 이어 두 번째다.
매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황희찬은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이번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가치를 인정한 울버햄튼 구단은 황희찬과 2028년 6월까지 팀 내 최고 대우로 재계약을 맺었다.
이들 외에도 유럽 무대를 누비는 황인범(즈베즈다),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홍현석(헨트) 등도 각자의 소속팀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활약은 갑진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해외파들의 활약 덕분에) 너무나 뿌듯한 시기일 것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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