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5번째 우승컵 든 과르디올라 "여전히 배고프고 의욕이 넘친다"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서 플루미넨시 꺾고 우승
UCL, EPL, FA컵, 슈퍼컵 등 연달아 제패

FIFA 클럽 월드컵 챔피언에 오른 과르디올라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3년에만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클럽월드컵은 각 대륙 클럽 대항전 챔피언들끼리 격돌해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다.

맨시티는 에이스 엘링 홀란드의 부상 이탈 속에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훌리오 알바레스가 2골 1도움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던 맨시티는 4강에서 아시아 우승 클럽인 우라와 레즈(일본)를 3-0으로 완파한데 이어 플루미넨시마저 꺾고 첫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EFA 슈퍼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UCL에 이어 올해만 5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맨시티의 클럽 월드컵 우승을 기뻐하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 ⓒ 로이터=뉴스1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팀에서만 14번째 우승을 맛 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5차례 EPL 우승, FA컵 2회 우승, 카라바오컵(리그컵) 4회 우승, UCL, 슈퍼컵 우승 등을 경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11월에 2년 연장 계약을 맺었고 2025년 여름까지 맨시티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지도자로 자리매김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소속으로 클럽월드컵 첫 정상을 차지한 뒤 "매우 기쁘다. 우린 (올해의) 챕터를 마무리 하는 느낌이다. 모든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더 이상 승리할 것은 없다. 할 일이 끝났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매년 많은 우승컵을 수집하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이룬 일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이제 새로운 책을 사서 아름다운 역사를 다시 쓰려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은 여전히 배고프고 의욕이 넘친다"며 "수 년 동안 팀을 이끌면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었다. 처음 맨체스터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이렇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만 5차례 정상에 오른 맨시티. 맨체스터 시티. ⓒ AFP=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