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전설 알베스, 성폭행 혐의로 스페인에서 기소

카타르 월드컵 마친 뒤 스페인에서 사고 쳐
우승 트로피만 42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 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브라질 다니엘 알베스와 볼다툼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은 1대5로 패배했다. 2022.6.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브라질 축구의 전설 다니 알베스(40)가 스페인에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AFP 통신 등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베스가 2022년 12월31일 바르셀로나의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현지 법원으로부터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알베스의 재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브라질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알베스는 대회가 끝난 뒤 바르셀로나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사고를 쳤다.

알베스는 처음에는 해당 여성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폭행은 없었다고 말을 바꿨다. ESPN은 "스페인에서 성폭행 사건은 최대 15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알베스는 2006년 브라질 대표로 데뷔해 A매치 126경기(8골)에 출전한 레전드 수비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16강전에도 출전했다.

특히 바르사에서만 431경기를 뛰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6회, 코파 델레이(국왕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을 차지했다.

세비야, 바르사(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상파울루(브라질) 등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다. 그가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만 42개에 달한다.

알베스는 지난해 7월 멕시코 UNAM에 입단했으나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뒤 계약이 해지됐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1대5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브라질 알베스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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