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레반도프스키 제치고 통산 7번째 발롱도르 수상

라이벌 호날두는 6위에 그쳐

통산 7번째 발롱도르를 차지한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통산 7번째 발롱도르 트로피를 차지했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떼아뜨르 뒤 샤틀레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조르지뉴(첼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시는 2009·2010·2011·2012년 4년 연속 수상한 데 이어 2015년과 2019년, 올해까지 통산 7번째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역대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이기도 하다. 아울러 발랑도르 트로피 1개를 추가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5회 수상)와의 수상 횟수 격차를 벌렸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잡지사 '프랑스 풋볼'이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전 세계 기자단이 직접 선정하는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개인상이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메시는 올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며 메이저 대회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나아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PSG, 대표팀에서 총 40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어 놀랍다"며 "2년 전 수상이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것이 (수상에)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특별한 해였다"면서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었기에 많은 아르헨티나 팬들이 축하해주셔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스트라이커상을 수상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AFP=뉴스1

클럽 팀에서 최고의 활약에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우승이 없었던 그는 올해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한을 풀었다.

메시는 "긴 커리어를 보내면서 언제가 내 최고의 해가 될지 알지 못한다"며 "많은 비평가들 속에서 아르헨티나의 메이저 타이틀 획득은 특별한 일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올해 53골을 몰아넣은 레반도프스키는 새롭게 신설된 '올해의 스트라이커'를 차지했다.

메시에 이어 레반도프스키, 조르지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첼시), 호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이상 PSG) 등이 발롱도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메시. ⓒ AFP=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