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첼시 UEFA 슈퍼컵에 '사상 최초' 여성 주심 배정

프랑스 스테파니 프라파르트 심판 휘슬 분다

(UEFA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이 휘슬을 분다.

UEFA는 2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스테파니 프라파르트(36) 심판이 리버풀과 첼시의 슈퍼컵 주심으로 배정됐다. UE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여성 주심이 배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UEFA 슈퍼컵은 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간의 대결로, 올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첼시가 오는 14일 맞붙는다.

프라파르트 주심은 프랑스 출신으로 여자축구와 남자축구 모두에서 굵직굵직한 대회 주심을 맡은 바 있는 베테랑 심판이다.

지난 2011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의 심판을 맡은 뒤 여자월드컵, 여자 UEFA 유로, 하계올림픽 여자축구 등에서 주심을 봤다. 또한 프랑스 리그1 최초의 여성 심판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지난달 끝난 2019 프랑스 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보기도 했다. 2017년 여자 유로 준결승, 2012년 UEFA 유럽 여자 선수권 대회 결승에도 심판으로 나섰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은 "여성의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다. 이번 슈퍼컵 결승에 프라파르트 심판이 배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프라파르트 심판의 기술과 헌신이 유럽 전역의 수백만 명의 소녀와 여성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 꿈을 이루는 데는 장벽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ddakb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