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2번째 시즌 맞는 이정후, 12일 출국…재도약 노린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 조기 마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첫 시즌을 보낸 이정후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아쉽게 마감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이정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7일 "이정후가 오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에 앞서 6년 1억 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2024년 3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역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으나, 불의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이정후는 5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타자의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다 펜스에 부딪히며 왼쪽 어깨를 다쳤고, 결국 어깨 관절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 성적은 37경기에서 0.262의 타율과 2홈런 8타점으로, 대형 계약을 맺은 기대치엔 한참 못 미쳤다.

수술 이후 재활에 매진한 이정후는 2년 차 시즌을 맞는 올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귀국하면서 "재활은 거의 끝났고 80~90% 회복했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겨울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팀 스프링캠프 일정보다 빠르게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정후는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편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2025시즌 0.293의 타율과 14홈런 52타점 13도루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