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사사키 영입전, '2023 챔피언' 텍사스도 접촉했다

日 에이스 사사키, 포스팅 통해 MLB 진출 타진
양키스, 메츠, 컵스 등 복수 구단 관심

지바 롯데 시절 사사키. 2024.2.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빅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3)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2023시즌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24일(한국시간)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이 지난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사키 측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2001년생 사사키는 2020년 지바 롯데 입단 후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4시즌 동안 69경기 394⅔이닝을 던지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냈다. 2022년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등 이른 시일 안에 NPB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의 허락을 받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나선 사사키는 지난 10일 포스팅 공시가 됐고, MLB 구단과 협상에 나섰다. 윈터미팅 종료 후에는 직접 관심 있는 구단들과 만나고 있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등 복수의 팀이 사사키 측과 접촉했는데 텍사스도 대열에 합류했다.

영 단장은 "우리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며 미팅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만 25세 미만인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로 분류돼 계약금 한도가 정해져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영입이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사사키가 각 구단의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이 리셋되는 내년 1월 15일 이후 계약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는 1월 15일 이후 626만 1600달러의 보너스 풀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약금 상한선이 있는 만큼 돈이 사사키의 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사키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윈터 미팅 당시 "금액 차이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나는 사사키에게 금액에 근거해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