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시대 연 MLB,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도 800억 이상 '돈방석'

소토, 메츠와 15년 1조 955억원…통상 수수료 5%
또 다른 고객 스넬, 채프먼도 1억 달러 이상 계약

후안 소토(오른쪽)의 대형 FA 계약을 통해 많은 돈을 받게 된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왼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1조원' 시대가 열렸다. MLB닷컴 등 복수의 매체는 뉴욕 메츠가 후안 소토(26)와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955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9일 보도했다.

대형 FA 계약이 터지면서 소토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CBS스포츠는 10일 소토의 메츠행 계약을 두고 승자로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를 꼽았다.

2022년 경제 전문 '포브스'지에 따르면 보라스는 그의 고객인 선수가 FA 계약을 맺을 경우 통상적으로 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소토 계약에 대입하면 7억6500만달러를 수령하는 소토의 대리인인 보라스는 3825만달러(약 547억7400만 원)를 수수료로 챙길 수 있다는 의미다.

보라스 소속 선수의 대형 계약은 소토 뿐이 아니다.

블레이크 스넬(왼쪽)의 LA 다저스 입단식에 함께한 보라스(오른쪽) ⓒ AFP=뉴스1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의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최근 LA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달러(약 260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스넬 계약의 5%만 해도 130억3000만 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 맷 채프먼도 지난 9월 구단과 6년 1억5100만달러(약 2152억 원)의 대형 계약에 사인했다.

언급한 3명의 수수료만 해도 800억원에 육박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CBS스포츠는 "보라스 소속인 우완 코빈 번스와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도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두 명의 선수는 현재 남은 최고의 FA 선수로 꼽힌다"고 전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브레그먼, 번스 등이 대형 FA 계약을 맺는다면 보라스는 더 많은 수입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