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MVP' 다저스 오타니 "내년 시즌은 다시 투타 겸업"
지난 6일 왼쪽 어깨 수술 후 재활 중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고의 2024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내년에는 다시 투타 겸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MLB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는데,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싹쓸이했다. 만장일치 MVP.
그는 올해 타율 0.310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OPS에서 내셔널리그 1위, 타율, 안타, 도루는 2위였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거액에 FA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올해 빅리그 최초의 50홈런 50도루를 달성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올 시즌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뤘다.
예상대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MVP 수상 후 오타니는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투수로 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으로 만회하려고 했다"며 "타자 기록만으로 MVP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2021년과 2023년에 투타 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바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아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으나 그는 타격만으로도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쓰는 등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욕심이 끝이 없는 오타니는 내년 다시 마운드와 타석을 오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내년 시즌 시작부터 투타 겸업을 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며 "어깨 수술을 받아 몸 상태가 좋진 않지만 일단 개막전부터 투수와 타자로 뛰는 것을 목표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시리즈에서 도루를 하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그는 지난 6일 왼 어깨 관절 연골 복원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힘쓰고 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수술 후 재활 중이지만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내년 3월 19~20일 일본 도쿄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소화한다. 만약 그가 투수로 도쿄돔에 선다면 더 특별할 수 있다.
오타니는 "올해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나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계약이 꾸준히 회자되는 것을 의식하진 않지만, 팀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MVP도 받았으니 더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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