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FA 시장 최대어 된 日 사사키…"모든 팀 영입전 뛰어들 것"

지바 롯데 허가 떨어져 포스팅으로 MLB 도전
160㎞대 강속구, NPB 최연소 퍼퍽트게임 주인공

지바롯데 선발 사사키 로키가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교류전 2차전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2024.2.25/뉴스1 ·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일본인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에 대한 MLB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대상이라 계약금 한도가 정해져 있어 대부분의 구단이 사사키 영입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지바 롯데가 사사키의 포스팅을 허락하면서 MLB 전체에 충격과 흥분이 퍼졌다"며 사사키에 대한 높은 관심을 조명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의 주인공 사사키는 소속팀과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마침내 빅리그 진출을 허락받고 도전에 나섰다.

160㎞대의 강속구를 던지며 단기간에 NPB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사사키가 시장에 나오자 MLB 구단들은 일제히 관심을 표명했다.

25세 미만 일본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규정에 따라 계약을 맺게 돼 있어 구단 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영입이 가능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역시 MLB에 진출할 당시 LA 에인절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었고, 에인절스는 231만 5000달러만 투자해 오타니를 품었다.

MLB닷컴은 한 MLB 구단 임원의 말을 인용해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팀이 영입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사키가 팀을 선택할 때 돈이 최우선순위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해당 임원은 "사사키 영입을 원하는 팀은 돈이 아니라 구단을 홍보해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팀이 사사키가 원하는 것을 갖고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공평한 경쟁 환경이 아닐 수 있지만, 급여 규모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돈보다는 사사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구단의 홍보 전략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는 의미다.

MLB닷컴은 "모든 팀이 사사키를 데려오길 원하지만 관계자들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한 후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샌디에이고 역시 사사키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다. 일본인 선수가 뛰고 있는 구단이 사사키 영입전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매체는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가 사사키에 대한 광범위한 스카우트를 한 팀"이라고 언급하면서 "동부 팀 중에서는 메츠가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