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복귀 다짐한 커쇼, 왼쪽 발가락·무릎 수술

발가락 부상으로 시즌 조기 마감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5시즌 복귀를 예고한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가 수술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커쇼가 다음 주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커쇼는 통산 212승(94패)을 거둔 MLB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다.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도 3번이나 받았다.

급격하게 노쇠화가 진행한 커쇼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말엔 어깨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7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4이닝 2실점)을 치렀지만, 8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1이닝 3실점) 이후 왼쪽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약 5주간 재활을 진행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시즌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커쇼는 "왼쪽 발과 무릎을 치료해야 한다. (수술 후) 정확한 일정은 모르겠다. 일단 수술을 받고 그 후에 일정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지만, 커쇼는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 돌아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앞서 "수술까지 받았는데 은퇴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커쇼는 2025년 선수 옵션을 행사하거나 새로운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돌아와 18번째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어떤 방식으로 다저스에 잔류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커쇼는 이날 다저스 선수단과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해 기쁨을 만끽했다. 행사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던 커쇼는 "특별한 날이 될 거라는 건 알았지만, 예상보다 감정이 좀 더 북받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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