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한 양키스, WS 4차전서 다저스 11-4 제압…시리즈 1승3패
볼피, 3회 결승 만루포…오타니는 안타 1개
프리먼, WS 6G 연속 홈런 신기록에도 아쉬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3연패로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준우승 위기에 몰렸던 뉴욕 양키스가 4차전에서 홈런포를 앞세워 기사회생했다.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WS 4차전에서 다저스를 11-4로 제압했다.
앞서 1~3차전을 내리 지면서 우승 확률이 2.6%로 떨어진 양키스는 이날 패할 경우 안방에서 다저스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으나, 승리하면서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반면 다저스는 지난 21일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부터 이어져 온 포스트시즌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여전히 우승에 유리한 다저스는 5차전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릴 준비를 한다. 두 팀의 5차전은 31일 오전 9시 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타격전으로 펼쳐졌다.
다저스의 선발 벤 캐스패리우스는 2이닝 1실점 후 내려갔고, 양키스 선발 루이스 길도 4이닝 4실점에 그쳤다. 그러나 양키스는 길의 교체 이후 불펜진이 9회까지 무실점하며 승리를 지켰다.
양키스의 유격수 앤서니 볼피는 3회 만루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포수 오스틴 웰스도 홈런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다저스는 1회 프레디 프리먼이 홈런으로 WS 6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신기록을 썼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어깨 부상에도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1회 1사 2루에서 프리먼이 길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번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서 5차전부터 이어진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 기록이다. 앞서 월드시리즈 연속 경기 홈런은 조지 스프링어(5경기)와 프리먼이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중요한 순간 이를 넘어섰다.
하지만 양키스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2회 1사 2, 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고 3회 2사 만루에서 볼피가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터트려 5-2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5회 윌 스미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1사 1, 3루에서 프리먼에게 땅볼 타점을 내줘 5-4로 쫓겼다.
그러나 6회 웰스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어 8회 글레이버 토레스의 3점 홈런과 애런 저지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승기를 잡은 양키스는 9회 팀 메이자를 올렸고,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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