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vs 저지' 세기의 대결…다저스-양키스, 43년 만의 WS 격돌

11번 만나 양키스 8회 우승…최근 1981년은 다저스
양대리그 홈런왕 차지한 오타니-저지 자존심 싸움

양키스와 다저스가 MLB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전통의 명가'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꿈의 대결'을 펼친다. 43년 만에 WS에서 만난 두 팀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애런 저지(양키스)를 앞세워 대권에 도전한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WS 1차전을 치른다. 7전 4승제로 펼쳐지는 이번 WS는 1, 2, 6, 7차전이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3~5차전은 양키스의 홈인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아메리칸리그를 제패한 양키스.ⓒ AFP=뉴스1

두 팀은 이전까지 총 11차례 WS에서 만났는데 양키스가 8번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WS 맞대결은 1981년으로, 당시엔 다저스가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두 팀이 WS에서 재회하기까지 43년이 걸렸다.

양키스는 통산 40번의 WS에서 27번 우승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양키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1차례 WS에 진출한 다저스는 총 7번 우승을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우승팀 다저스. ⓒ AFP=뉴스1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 모두 올해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 시즌 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WS에 진출했다.

두 팀의 최대 강점은 공격력이다. 양키스는 정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OPS(출루율+장타율) 1위(0.762)를 기록했고,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OPS 1위(0.781)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 ⓒ 로이터=뉴스1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매치업은 단연 오타니와 저지다. 오타니는 MLB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고 저지는 58홈런, 144타점, OPS 1.159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정규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엔 희비가 엇갈렸다. 오타니는 홈런 3개를 터뜨리며 OPS 0.934를 기록 중이지만, 저지는 홈런 1개에 그쳤다. 우승을 위해 다저스는 오타니,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이 필요하다.

애런 저지. ⓒ AFP=뉴스1

이 밖에도 양키스엔 후안 소토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버티고 있고, 다저스엔 무키 베츠가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아울러 다저스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토미 현수 에드먼이 발목을 다친 프레디 프리먼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에드먼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경기에서 11안타 11타점 OPS 1.023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저지와 오타니를 중심으로 소토와 베츠,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수상한 스탠튼과 에드먼이 WS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1차전 선발 맞대결도 관심사다. 양키스는 게릿 콜, 다저스는 잭 플래허티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 투수 모두 직전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한 콜은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플래허티는 19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3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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