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억 사나이' 다저스 야마모토, NLDS 1차전 선발 중책

SD 시즈와 대결…다저스 "야마모토 등판 일정 고려"
오타니 PS 데뷔전, SD 김하성은 부상으로 수술대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4300억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6일부터 NLDS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6~7일 1, 2차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날 발표된 1, 2차전 선발 투수에 따르면 요시노부와 딜런 시즈(샌디에이고)가 중요한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2차전에는 잭 플래허티(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마운드에 오른다.

당초 야마모토는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다. 1선발은 플래허티로 예상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은 둘의 선발 등판 순서를 바꾼 뒤 "기량보다는 야마모토의 등판 일정을 고려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약 4300억 원)에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일본 무대에서 일주일에 1번 꼴로 나왔던 야마모토는 나흘 쉬고 닷새 만에 등판하는 MLB의 선발 로테이션에 버거워했다. 6선발 체제를 쓰는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6일 또는 7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은 5선발 체제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1차전에 선발 등판하고 엿새 후인 12일 5차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선발 플랜을 짰다. 가장 중요한 2경기에 야마모토가 나올 수 있게 구성한 것.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9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서 MLB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우는 50호 홈런을 터트린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2024.09.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야마모토는 올 시즌 어깨 부상 이슈에도 18경기 90이닝에 나와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냈다. 두 달 넘게 이탈한 상황에서도 시즌 막판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에 8승5패로 앞서고 있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위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올라온 샌디에이고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년 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샌디에이고가 3승1패로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오른 바 있다.

야마모토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선수는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 LA 에인절스에서 뛰다 올해 다저스로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그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올해 그는 빅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 59도루)를 달성하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임을 입증했다. 큰 무대에서도 오타니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팬이 기대하고 있다.

특히 2차전에서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다르빗슈와 오타니의 일본인 투타 대결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내야수 김하성은 지난달 어깨 부상을 당했고, 결국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지 못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