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 선임…FA 시장 나올 듯

현지 매체 보도…"2025년 옵션 거절 가능성 높아"

김하성이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와 손 잡았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4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잡았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4일(한국시간) SNS에 "김하성이 스캇 보라스를 새 대리인으로 고용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미국 진출 당시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었다. 4년 계약 후 2025시즌은 상호 합의 하에 연장 옵션(연봉 700만 달러)을 진행하는 것인데, 보라스를 선임한 것을 볼 때 옵션 행사 없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을 대거 거느리고 있는 거물급 에이전트로, 선수들에게는 '천사', 구단들에는 '악마'로 불린다.

벼랑 끝 협상 전략으로 선수들에게 막대한 금액을 안겨주는 것으로 유명해 많은 선수가 보라스에게 러브콜을 보낸다.

지난해엔 소속 선수들의 '대박 계약'을 끌어내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보라스가 갖는 영향력은 크다.

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 역시 김하성이 보라스와 계약한 것을 두고 FA 시장에 나오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4년 동안 샌디에이고 주전으로 내야를 든든히 지켰지만, FA 대박을 위해 중요했던 올해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부상 이력이 FA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김하성은 도전을 택했다.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이 대형 계약을 따내기 어렵다면 옵션이 포함된 단기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단기 계약을 맺고 좋은 성적을 낸 뒤 이듬해 다시 시장에 나와 가치를 평가받는 방법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