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50 달성한 오늘이 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
MLB닷컴 등에서 찬사 보내
한 경기 최초로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 활약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역사상 최초로 50홈런 50도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6타수 6안타(3홈런) 4득점 10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한 경기에서만 무려 3홈런과 2도루를 추가하며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50-50 고지를 밟았다.
이전까지 40홈런 4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5명이 있었으나 50-5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 아나운서인 조 데이비스는 50홈런 50도루 달성 순간 "맙소사, 오타니 쇼헤이!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라고 소리쳤다.
여기서 그친 게 아니다. 오타니가 대기록을 쓴 날 그는 엄청난 활약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축했다.
한 경기에서 무려 6타수 6안타에 3홈런 4득점 10타점 2도루를 기록한 것.
빅리그에서 오타니보다 복수의 선수들이 더 많은 홈런과 득점, 안타를 때려낸 적은 있었으나 한 경기에서 모두 작성한 이는 없었다.
OptaSTATS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공식적으로 기록이 집계된 1920년 이후 한 경기에 10타점 이상, 6안타, 5개의 장타, 3홈런, 2도루를 한꺼번에 이룬 선수는 없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한 일은 우리가 지금까지 봤던 것 중 가장 위대한 성과였다"며 "아마도 가장 위대한 선수가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타니가 50-50에 달성한 날 구단은 기다렸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작 대기록을 쓴 오타니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도 이런 대단한 경기를 할 줄 몰랐다"며 "최고의 팀에 와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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