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G 침묵' 끊어낸 양키스 저지, 시즌 52호 그랜드슬램 폭발

양키스, 5-4로 보스턴 제압

시즌 52호 홈런을 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애런 저지가 16경기 동안 이어진 침묵을 깨고 시즌 52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저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팀이 1-4로 밀리던 7회 극적인 역전 결승 만루포를 때려냈다.

노아웃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2볼에서 보스턴의 불펜 캠 부저의 3구째 95마일(약 153㎞)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저지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저지의 결승포로 보스턴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저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전에서 2개의 홈런을 친 뒤 16경기 75타석 동안 침묵했다. 저지가 16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한 것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었다. 이 기간 그는 타율 0.208(58타수 12안타)에 그쳤다.

당초 60홈런 이상의 페이스였던 저지는 최근 부진이 길어지면서 MVP 경쟁에서도 밀리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저지는 일각의 평가를 비웃듯이 이날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내며 홈런 갈증을 씻어냈다.

저지는 올해 타율 0.321 167안타 52홈런 130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2위, 홈런 1위, 타점 1위, 출루율 1위 등을 달리고 있다.

양키스는 현재 86승6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보스턴은 74승74패로 같은 지구 3위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