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노리는 오타니, 리키 헨더슨·추신수 기록에도 도전장
홈런-도루 동시 작성 12차례…'13회' 헨더슨 근접
통산 218홈런, 아시아 최다 추신수와 타이 기록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기록 행진이 줄을 잇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리키 헨더슨, 한국인 빅리그 타자로는 가장 큰 업적을 쓴 추신수(SSG 랜더스)도 넘어설 기세다.
오타니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 등을 기록했다.
시즌 47호 홈런과 48호 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남은 16경기에서 3홈런, 2도루를 추가하면 전인미답의 50-50 고지를 밟게 된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50-50을 기록한 이는 아직 아무도 없었다.
오타니는 이와 더불어 또 다른 기록에도 도전한다. 1경기 홈런과 도루 '동시 작성' 부문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해 12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함께 기록했다. 1900년 이후 오타니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홈런-도루를 기록한 이는 1986년의 리키 헨더슨(13경기)뿐이었다.
헨더슨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로 통산 1406도루, 2295득점으로 역대 1위에 올라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주루 능력으로 활약했지만 통산 홈런도 297개로 적지 않았다.
헨더슨의 뒤를 이어 1973년 바비 본즈, 지난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2경기에서 홈런-도루를 동시 달성했는데, 오타니는 이미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남은 경기에서 홈런-도루 동시 달성 경기를 두 차례 더 기록하면 헨더슨을 넘어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아울러 추신수의 기록에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전날 기록한 홈런으로 개인 통산 218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추신수가 16시즌에 걸쳐 기록한 아시아 선수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홈런타자' 오타니는 7시즌 만에 이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홈런 한 개만 더 치면 메이저리그에서 뛴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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