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야구' 오타니 47호 홈런-48호 도루 작성…50-50 대기록 보인다

통산 218호포, 추신수와 '아시아 최다홈런' 타이

12일 컵스전에서 47호 홈런을 때려낸 오타니.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만화 주인공 같은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홈런과 도루를 모두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카고 컵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2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47호 홈런과 48번째 도루를 모두 성공시키며 50-50까지 홈런 3개, 도루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저스의 올 시즌 잔여 일정은 16경기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1회부터 폭발했다.

0-2로 뒤지던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컵스 선발 조던 윅스의 4구째 86마일짜리 한 가운데 변화구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405피트(약 123.4m), 타구 속도 118.1마일(약 190㎞)을 기록했다.

12일 컵스전에서 48호 도루를 기록한 오타니. ⓒ AFP=뉴스1

오타니는 빅리그 통산 218개의 홈런을 작성, 추신수(전 텍사스)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1개만 더 치면 오타니는 아시아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다저스는 오타니 홈런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1회 5-2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오타니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곧바로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번 무키 베츠의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컵스 배터리에서 1차례 견제를 했으나 오타니는 간발의 차로 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48호 도루.

오타니는 3회 2사 2,3루에서는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7-3의 리드를 견인했다. 이번에는 상대의 연속 견제 속에 도루를 시도하지 못했다.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7회에도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한편 다저스는 난타전 속에 컵스를 10-8로 눌렀다.

다저스는 87승5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컵스는 75승7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