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오타니, 50-50이 보인다…볼티모어전서 1홈런·2도루 추가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대한 가능성을 키웠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지난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리그 최소 경기 40홈런-40도루 기록을 썼던 오타니는 다음 날 탬파베이전에서 41호 홈런을 쳤고, 나흘 만인 이날 다시 홈런을 추가하며 42개로 기록을 늘렸다.

오타니의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서던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우완 코빈 번스를 상대로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포를 뿜었다.

오타니의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올 시즌 4호이자, 통산 10호다.

3회에는 오타니의 발이 빛났다. 1-3으로 역전당한 3회 1사 1루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중전 적시타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개빈 럭스 타석에서 베츠와 함께 더블스틸에 성공해 3루에 안착했다. 오타니의 시즌 41호 도루. 다저스는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스리런이 터지면서 5-3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5회 무사 1루에서 오타니는 야수 선택으로 출루했고, 이후 또 42호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간 오타니는 럭스의 유격수 땅볼 때 득점까지 올렸다. 마지막이 된 7회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올린 오타니는 월간 10홈런-14도루도 달성했다. 한 달에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것은 MLB 역대 8번째다.

다저스 이적 첫 해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95(515타수 152안타) 42홈런 95타점 104득점 4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9를 기록 중이다.

한편 오타니의 활약 속 다저스는 이날 볼티모어를 6-4로 눌렀다.

79승51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6승57패)와 3경기 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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