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최소 경기 40-40' 다음 날 마운드서 수술 후 첫 투구

프리먼 유니폼 입고 마운드서 10구…내년 '투타겸업' 목표

오타니 쇼헤이가 팔꿈치 수술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MLB X 캡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최소 경기 40(홈런)-40(도루)을 달성한 다음 날 마운드에서 수술 후 첫 투구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팀 동료인 프레디 프리먼의 유니폼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마운드에서 10구 정도를 던졌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건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투타겸업'을 잠시 내려놓았다.

그는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

그동안은 캐치볼로 감각을 찾는 데 주력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투구를 선보였다. 목표인 내년 투타 겸업 재개에 한 발 더 가까워진 셈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그는 타자로만 활동하면서 MLB 역대 6번째로 40-40을 달성했다. 특히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대기록을 완성했으며 역대 최소인 126경기(종전 147경기,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만에 작성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2021년과 2023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오타니는, 올해는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꼽힌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