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 복귀 시동…팔꿈치 수술 후 첫 피칭 '최고구속 143㎞'

지난해 9월 수술 받아, 올해는 타자로만 전념

15일 밀워키전을 앞두고 공을 던진 오타니.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팔꿈치 수술 후 첫 피칭을 하며 투수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평지에서 가볍게 던진 공이 89마일(약 143.2㎞)이 나오면서 일본 매체들이 놀라움을 전했다.

15일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아메리칸 패릴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공을 던졌다.

2018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22년에는 15승(9패)을 올렸고 지난해에도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오타니는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결국 9월 팔꿈치 인대접합(토미존 서저리) 수술을 받았다.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한 오타니는 이번 시즌에는 타자로만 전념하고 있다. 거액에 LA 다저스로 FA 이적을 한 오타니는 야수 출전 없이 지명타자로만 나가고 있다.

15일 밀워키전을 앞두고 첫 피칭을 무난하게 마친 오타니. ⓒ AFP=뉴스1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수술 후 첫 연습 피칭에서 나쁘지 않은 몸 상태를 보였다.

오타니는 경기 전 캐치볼을 하다 포수를 앉혀 놓고 12개의 공을 뿌렸다. 이 중 투심도 있었으며 가장 빠른 공은 89마일(약 143.2㎞)을 찍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마운드처럼 경사는 없지만 평지에서 투구 연습을 했다"며 "이는 작년 9월 팔꿈치 수술 후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다음 시즌 이도류 복귀를 향해 기어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 따르면 오타니는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서길 희망하고 있다. 2025시즌 MLB 개막전은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LA 다저스의 경기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오타니는 이번 시즌 타자로만 타율 0.296 37홈런 86타점 91득점 35도루를 기록, 40홈런-30도루 달성 가능성이 높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