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MVP' 에릭 페디, 최하위 화이트삭스 떠나 세인트루이스행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에릭 페디(31)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전반기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결과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MLB 세인트루이스, LA다저스, 화이트삭스는 30일(한국시간) 페디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 결과를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화이트삭스로부터 페디와 외야수 토미 팜을 데려오고 다저스로부터 추후 지명권 혹은 현금을 받는다.

화이트삭스는 다저스로부터 멀티 자원인 미겔 바르가스와 내야수 제럴 페레스, 내야수 알렉산더 알베르투스를 포함해 추후 지명할 선수 또는 현금을 받기로 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한국계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과 우완 투수 올리버 곤살레스를, 화이트삭스로부터 우완 강속구 투수 마이클 코페치를 데려왔다.

페디는 지난 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투수 3관왕을 포함해 MVP까지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 활약을 앞운 페디는 지난겨울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8억 원) 계약을 맺고 MLB에 다시 진출했다.

KBO리그에 오기 전 페디는 6년간 MLB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의 전반기 성적은 21경기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이다.

그러나 페디의 뛰어난 활약에도 화이트삭스는 27승 81패 승률 0.250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을 포기한 화이트삭스는 결국 팀의 주축 선발인 페디를 내주고 유망주들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기준 54승 51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순위 5위에 위치해 있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로 다저스로 간 에드먼은 WBC 2023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면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키스톤 콤비를 맞춘 선수다.

에드먼은 유틸리티 스위치 타자로 2021년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가 좋은 선수다. 다만 올 시즌에는 우측 손목 수술과 발목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