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 잃고 팀 정체성도 사라졌다"…전반기 혹평
디애슬레틱 분석…'어깨 수술' 이정후 시즌 아웃
샌프란시스코, 47승50패로 NL 서부 4위 그쳐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야심 차게 영입한 이정후(26)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공격적인 정체성도 잃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전반기 결산을 분석, 정리했다. 매체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정체성 없는 팀을 평가한다"고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샌프란시스코는 47승5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구 선두에 자리한 LA 다저스(56승41패)와 9경기 차.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마지노선에 자리한 3위 뉴욕 메츠(49승46패)에 3경기 뒤진 7위다. 지구 우승이 사실상 어렵다는 가정하에 와일드카드 진출도 만만치 않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를 바라보며 "투수의 팀도 아니었고, 수비적인 팀도, 고득점 팀도 아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고, 부상자가 많아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경기당 평균 4.4점을 냈는데 홈런 생산이 적어 화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팀 내 최다홈런 타자는 14개를 기록한 엘리엇 라모스이며, 2019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출신 호르헤 솔레어는 10홈런에 그쳤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득점력 저하의 주원인으로 이정후의 부상 이탈을 꼽았다.
이정후는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1회 수비를 하다 어깨를 다쳐 교체됐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감했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KBO리그 스타 출신으로 리드오프를 맡은 이정후가 37경기를 뛴 뒤 어깨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뒤 공격 정체성을 확립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66억 원)의 거액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는데 시즌 초반 부상으로 쓰러지며 팀 화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부상 전까지 37경기에 나와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에 그쳤다. 출루율도 0.31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야구 전반에 걸쳐 공격적으로 답답한 시즌이었다"며 "너무 많은 경기에서 상대 선발에 막혔다"고 분석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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