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8경기 연속 타점…추신수 넘어 아시아 신기록 작성

화이트삭스전서 9회 마지막 타석 희생플라이 타점
다저스, 화이트삭스에 3-0 승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5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8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8경기 연속 타점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18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날 타점을 추가하며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앞선 4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만 한 개 기록한 오타니는 9회초 1사 3루에서 이날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 뜬공을 만들었고,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오타니의 희생플라이 타점.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17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8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오타니가 올린 타점은 14개다.

8경기 연속 타점은 아시아 선수의 최다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이기도 하다.

앞서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이던 2012년 시즌 막판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오타니가 이를 넘어섰다.

종전 일본 선수들의 기록은 마쓰이 히데키의 6경기 연속 타점이었으며 '전설' 스즈키 이치로는 5경기 연속이 최장이었다.

참고로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은 1922년 레이 그림스(시카고 컵스)가 달성한 17경기 연속 타점이다.

한편 다저스는 3-0으로 승리했다. 0-0의 팽팽한 승부에서 7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결승타점, 상대 실책 등으로 2점을 뽑았고, 9회 오타니의 타점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2연승의 다저스는 시즌 전적 49승3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2승41패)와는 8.5게임 차다.

패한 화이트삭스는 21승59패(0.263)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저 승률을 이어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