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친정팀 에인절스와 첫 만남서 홈런 포함 4출루 맹위

다저스는 연장 끝에 2-3 역전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2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2점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적 후 처음 만난 '친정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리는 등 맹위를 떨쳤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2볼넷 등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 후 에인절스를 처음 상대하는 경기로 관심이 쏠렸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6시즌 간 '투타 겸업'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2018년 신인상, 2021년과 2023년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에인절스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를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12억 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고, 이날 에인절스를 처음 '상대 팀'으로 맞이했다.

오타니는 친정팀을 상대로도 자비가 없었다. 그는 1회와 3회 등 첫 두 번의 타석에서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말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사 1루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에인절스 선발 맷 무어의 3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날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최근 6경기에서 5개째 홈런. 오타니는 시즌 22호포를 가동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오타니는 2-2 동점이 된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또 한 번 살아 나갔다. 다만 2사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된 것은 이날 경기 유일한 오점이었다.

다저스는 이날 5안타 2볼넷의 빈타에 시달렸다. 이 중 오타니가 홀로 4출루를 기록했고, 나머지 타자들은 도합 3안타에 그쳤다.

오타니의 홈런포 이후 점수를 내지 못한 다저스는 결국 연장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테일러 워드에게 역전 결승타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10회말 무사 2루에서 승부치기를 시작했으나 세 타자가 연거푸 범타로 물러나며 그대로 맥없이 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다저스는 시즌 전적 47승31패가 됐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는 에인절스는 2연패를 끊고 시즌 30승(45패) 고지를 밟았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