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저지, 그린 몬스터 넘겨 26호 솔로포…MLB 전체 1위

팀은 보스턴에 3-9로 져

홈런을 때려낸 뒤 기뻐하는 애런 저지(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가 리그 26호 홈런을 터트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켰다.

저지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3삼진을 기록했다.

저지의 장타 본능은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1회초 2사에서 보스턴 선발 커터 크로포드의 87마일짜리 커터를 잡아 당겨 왼쪽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발사각 45도에 타구 속도 114.2마일(약 184㎞), 비거리는 380피트(약 116m)였다.

지난 12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26호포. 이로써 저지는 4년 연속 30홈런까지 4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빅리그 전체 홈런 선두인 저지는 2위 거너 헨더슨(볼티모어·22개)와의 차이를 4개로 벌렸다.

2016년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907경기에 출전해 홈런 282개를 때려낸 슬러거다.

2017년 52홈런으로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에 올랐고 지난 2022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인 6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빅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홈런 37개(AL 4위)로 다소 주춤했던 저지는 2년 만에 홈런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 ⓒ AFP=뉴스1

저지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지난해 AL 홈런왕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이날 캔자스시티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리그 18, 19호를 뽑아냈다.

한편 저지의 솔로포에도 이날 양키스는 보스턴에 3-9로 패했다. 저지도 첫 타석 홈런 이후 침묵했다.

보스턴 포수 코너 웡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보스턴 선발 크로포드는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6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양키스는 선발 스트로먼이 5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양키스는 이날 패배에도 50승2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켰다. 보스턴은 같은 지구 3위(37승35패)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