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전 동료, 전 통역사와 함께 불법도박 의혹으로 조사 중
에인절스 시절 동료 플레처, 미즈하라와 함께 베팅한 혐의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전 동료 데이비드 플레처(31)가 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와 함께 불법 도박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플레처는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 친구가 베팅하는 것을 도운 혐의도 받는다.
ESPN은 21일 플레처가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해 2018년 MLB 무대에 데뷔한 플레처는 지난 시즌까지 오타니와 함께 뛰던 우타 내야수다. 빅리그에서만 534경기를 뛴 플레처는 지난겨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후 현재 마이너리그 뛰고 있다.
ESPN에 따르면 플레처는 미즈하라와 함께 불법 도박업자 매튜 보이어를 통해 스포츠 도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플레처가 베팅한 스포츠가 MLB일 경우 영구 출장 정지 징계처분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플레처의 친구이자 캔자스시티 로열즈 소속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콜비 슐츠 역시 보이어를 통해 야구 경기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래틱은 플레처는 야구 경기에 베팅하지 않았지만 슐츠는 플레처가 출전한 LA 에인절스 경기에 베팅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슐츠가 MLB 경기에 베팅한 것이 사실이고 여기에 플레처가 가담했다면 플레처는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MLB 규정에 따르면 MLB 선수는 해당 리그나 마이너리그 경기에 베팅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이 MLB 경기에 베팅하는 것을 돕는 행위 역시 금지된다.
다만 현재 플레처와 그의 대리인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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