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에 홈런 친 김하성, 이번엔 'ERA 0.78' 이마나가와 대결
김하성의 SD, 8일 컵스전…이마나가 선발 등판
2023 WBC 한일전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29)이 올 시즌 세 번째로 한일 빅리거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418억 원)로 투수 프리에이전트(FA) 최고 대우를 받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두 차례 맞붙어 홈런을 터뜨렸던 김하성은 이번에는 놀라운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와 만난다.
샌디에이고는 8일 오전 8시40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2024 메이저리그 컵스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팀의 핵심 선수로 시즌 개막 후 전 경기를 뛰고 있는 김하성은 이날도 선발 출전, 컵스의 선발 투수 이마나가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하성은 올해 컵스와 4경기를 뛰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이마나가와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시즌 39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이마나가를 상대하게 된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와 함께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빅2'로 평가받았다. 계약 규모는 최대 계약기간 5년에 8000만 달러(약 1087억 원). 시장평가보다 작은 금액이었으나 이마나가는 컵스 유니폼을 입기 위해 다른 구단의 1억 달러(약 1360억 원) 제안을 포기했다.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자마자 6경기 5승(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하는 등 초특급 투수로 활약하는 중이다.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 0.78은 메이저리그에서 1913년 평균자책점이 공식화된 이후 데뷔 6경기를 뛴 선발 투수 중 4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야마모토는 MLB닷컴이 최근 구단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시즌 최고의 계약' 투표에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제치고 1위에 꼽히기도 했다.
김하성은 국제대회에서 이마나가를 상대한 적이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일전에서 김하성은 한국의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고 이마나가는 일본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둘은 당시 5회 1사 1루에서 맞붙었는데 결과는 중견수 뜬공이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일본인 투수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앞서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야마모토를 상대로 희생타를 쳐 시즌 첫 타점을 올렸다. 이후 4월 13일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다시 만난 야마모토를 상대로 시즌 2호 좌월 1점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타율이 0.209까지 하락한 김하성으로선 이마나가와 맞대결을 통해 반등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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