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볼넷 1사구'로 멀티 출루…연속 안타 행진은 마감
애리조나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12G 연속 출루
팀은 5-3으로 역전패…'KBO 출신' 켈리와 맞대결 무산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맹타를 휘두르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치는 등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던 이정후는 이날 무안타로 침묵하며 전날까지 이어오던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다만 멀티 출루를 하며 12경기 연속 출루는 이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8푼2리(85타수 2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0-1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상대 선발 슬레이드 세코니가 던진 87마일(약 140㎞)짜리 슬라이더를 다리에 맞았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2-3으로 끌려가던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에 받아쳐 오라클 파크 우측 담장을 넘어 맥코비 만에 빠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파울이 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체코니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바뀐 투수 라이언 톰슨에게 볼넷을 골라내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정후는 2루 도루까지 시도했지만, 상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의 정확한 송구에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이정후의 올 시즌 3번째 도루 실패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의 대체 선발 세코니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3-5로 패했다. 당초 이날 애리조나는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던 KBO리그 출신인 메릴 캘리가 어깨 문제로 급히 등판이 취소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세코니를 등판시켰다.
세코니는 이날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던 힉스는 5이닝 1피안타 4볼넷 1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코는 5회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세코니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며 2-1로 앞서갔지만 6회 애리조나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편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9회 수비때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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