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 애리조나전 결장…MLB 진출 후 두 번째 휴식(종합)

13연전 시작 후 7경기 뛰고 휴식 얻어
SF, 1-17 완패…스넬, 4⅔이닝 5실점 '3패째'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번째 휴식을 얻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두 번째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결장했다.

지난해 말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경기에 결장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개막전부터 12경기 연속 출전한 뒤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꿀맛 같은 휴식을 얻었다.

이정후는 전날(19일) 경기에서 내야안타 2개를 때려 10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시즌 타율도 0.282로 끌어올렸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만,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에게 휴식을 줬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25일 뉴욕 메츠전까지 13연전을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이정후도 13일 탬파베이전부터 19일 애리조나전까지 7경기를 모두 뛰어 숨 고르기가 필요했다.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이번 13연전 기간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며 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시즌 3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이정후가 결장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에 안타 22개를 얻어맞고 1-17로 대패했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4⅔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스넬은 지난달 계약기간 2년, 총액 6200만 달러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지만, 3경기에 등판해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한 번도 5이닝을 던지지 못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1.57에 달한다.

마운드가 무너진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호르헤 솔레어의 시즌 4호 솔로포를 앞세워 한 점을 만회했다.

이정후 대신 1번 타자로 나선 오스틴 슬레이터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