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리즈 1승1패…다저스 감독 "좋은 경험, MLB 인기 올리는데 일조 뿌듯"
2차전서 SD에 11-15 패…"마운드·수비 아쉬움"
'최악의 데뷔' 야마모토 두둔…"커맨드 회복하면 좋아질 것"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를 1승1패로 마무리한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좋은 경험을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시간42분 혈투를 펼친 끝에 11-15로 졌다.
20일 개막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던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패하며 서울시리즈를 1승1패로 마감했다.
다저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땄지만, 마운드가 무너지고 치명적 실책 3개를 범하며 쓴맛을 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버츠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공수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공격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전체적으로 타자들도 큰 구멍 없이 좋은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마운드와 수비는 좋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는 이날 큰 기대를 받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3억2500만 달러 사나이'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운영 계획이 꼬였다.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와 비슷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커맨드가 안 됐다"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기대도 되고 흥분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첫 타자를 상대로 초구에 안타를 맞으면서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야마모토는 오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을 뿐이다. 앞으로 커맨드를 회복한다면 분명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두둔했다.
서울시리즈 1호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볼넷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무키 베츠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는 오늘 아주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 홈런을 치는 등 좋은 타격을 했고 베이스러닝도 아주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하느라 정규시즌 2경기를 먼저 치렀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가 있고, 다른 팀보다 시즌 준비 시간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나머지 28개 팀은 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본토 개막전을 통해 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서울시리즈를 통해 많은 걸 얻었다고 했다.
그는 "좋은 경험을 했다. 남은 정규시즌을 치르는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1승씩을 나눠 가졌는데 부상자 없이 잘 마쳤다. 이번 서울시리즈를 통해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인기를 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환대해 준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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