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투런포 2방' SD, LG에 5-4 승…친정 상대한 고우석, 힘겹게 세이브

김하성, 2회 임찬규·6회 정우영 상대 홈런포 작렬
고우석, 9회 등판해 투런포 맞았지만 승리 지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과 고우석(26)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KBO리그 챔피언 LG 트윈스를 눌렀다.

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LG전에서 5-4로 이겼다.

전날 한국 대표팀에 1-0으로 승리했던 샌디에이고는 스페셜매치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샌디에이고는 20~21일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이날 2점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승리의 주역이 됐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4타수 2안타 1타점), 매니 마차도(3타수 1안타 2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샌디에이고로의 트레이드 후 첫 등판을 '서울시리즈'에서 한 딜런 시스는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번째 투수 맷 왈드론이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뒤를 이었다.

샌디에이고는 2회초 선두 마차도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등장한 김하성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임찬규의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날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20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썼다. 김하성이 고척돔에서 홈런을 친 것은 2020년 10월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258일 만이었다.

2회말 LG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샌디에이고는 6회초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도 김하성의 홈런포였다.

1사 후 마차도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하성은 LG 2번째 투수 정우영의 7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6회말 신민재의 볼넷과 도루 등으로 만든 무사 3루에서 한 점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7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8회까지 5-2의 리드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9회말 마무리투수로 고우석을 투입했다. 지난해까지 LG의 '클로저'로 활약했고,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마운드를 지켰던 고우석이 LG를 상대로 9회에 등판한 순간이었다.

고우석은 첫 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김현종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대타 이재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맞아 5-4로 쫓겼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손호영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삼진을 잡은 고우석은 구본혁을 3루수 직선타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친정팀 LG를 상대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올린 세이브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