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에 신승 거둔 실트 감독 "원태인 대담하게 잘 던졌다"

1-0 제압, 문동주 폭투로 결승 득점
"김하성 향한 팬들의 환호 듣는 것 즐거워"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3.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실트 감독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상대로 신승을 거둔 뒤 상대 투수들을 칭찬했다. 특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역투한 원태인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냈다.

실트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굉장히 타이트하고 즐거운 경기였다. 우리에게 열정이 필요했는데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샌디에이고가 승리했지만 안타는 겨우 4개만 쳤다. 한국 야구대표팀에 허용한 안타가 5개로 더 많았다. 1회 결승점도 선발 투수 문동주의 폭투로 얻은 것이었다.

실트 감독은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상 깊은 한국 선수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한국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인상적이었다. 선발 투수 문동주도 첫 이닝 이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두 번째 투수가 대담하게 잘 던졌다"면서 원태인의 투구를 언급했다.

3회말에 등판한 원태인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3회말 2사 1, 3루와 4회말 2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각각 주릭슨 프로파를 삼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실트 감독에 따르면 타티스 주니어는 원태인과 대결한 뒤 "매우 뛰어난 공을 던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서 팀 코리아 원태인과 손바닥을 비교하고 있다. 2024.3.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샌디에이고는 이날 스페셜 매치를 통해 한국 야구 특유의 응원 문화를 경험했다. 실트 감독은 "놀랍지 않다. 한국의 응원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즐길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시설도 잘 갖춰져 경기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고 엄지를 들었다.

끝으로 고국 팬들 앞에서 뛴 김하성에 대해서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잘했고, 편안하게 플레이했다. 김하성을 향한 팬들의 환호를 듣는 것도 즐거웠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